[Dreammaze 2기/정가온→티토 라 노테] monologue
포기하지 말고, 끝까지, 함께.당신의 그 말을 되뇌어 보는데 이상하게도 ‘끝까지’에 목이 메어요. ...티토, 저는요. 어차피 세계에 악역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, 그리고 언제나 정의만이 웃을 수는 없다면.차라리 제가 그 ‘절대악’을 맡아 스러지는 게 낫다고 결론내린 적이 있었어요. 정말로 가온이란 사람이긴 했는지, 밖에서 왔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지, 무얼 지키고 또 추구했는지-덧없이 흐릿해지는 기억 속에선 그 어느 것도 분명하지 않았어요. 자연히 어떤 자신도 가질 수 없었어요.그런 와중이니 어차피 한 번 끊겼던 목숨이라, 두 번은 두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. 그렇지만 아무래도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던 모양이에요.날카롭게 벼린 칼이 몸을 뚫던 첫 순간에도, 악으로서 용서받지 못 할 일을 행하던 순간..
커뮤/티토 라 노테 2017.11.1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