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프로젝트: 아브락사스/해당화→코레 A. 아마란테] 고래몬의 옛날 이야기
알것지만 당화는 가족이 둘이요. 하납씨… 긍께, 할아버지랑, 개데기… "나"… 그니께, 여기선 쉬라몬. 낳아 준 양반들이 살아있긴 한디, 부모라고 하기도 참말로 거북하니 예외. 듣기론, 열두 살까진 할아버지랑 같이 살았는디, 할아버지가 고만 암이든가 큰병에 걸려가꼬, 뭍에 있는 큰 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그랴요. 시간을 대충 맞춰보자며는… 할아버지가 그렇게 집을 떠나구 몇 주일쯤 후에 내가 당화 놈을 만난 것이지. 십 년 전 여름이요.내가 정신줄을 놓았다가 눈을 뜨고 보니께, 나를 끌어안고 있던 것이 열두 살 적 당화요. 배 위에서, 바닷물에 흠뻑 젖어가지구 죽을 놈맹키로 떨면서, 앞발 하나 까딱일 힘도 없던 나를 그리 꼭 끌어안고만 있던 놈. 정황을 보구 내가 물에 빠져서 꼴딱하려던 지를 구해줬다 여기는..
커뮤/코레 A. 아마란테 2020.08.01